볼보, 약 8,000억에 ‘다임러 수소트럭 기술’ 얻어
2025년부터 중형 수소트럭 라인업 출시 계획

볼보그룹과 다임러트럭은 지난 4월 맺은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에 합작법인을 출범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볼보그룹과 다임러트럭은 지난 4월 맺은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에 합작법인을 출범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글로벌 상용차 브랜드인 스웨덴의 볼보그룹(Volvo Group)과 독일 다임러트럭(Daimler Truck AG)이 수소전기트럭 개발을 위해 손을 잡고 수소연료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볼보그룹은 2025년 이후부터 수소중형트럭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그룹은 지난 2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다임러트럭과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발표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다.

볼보그룹과 다임러트럭은 오는 2021년 상반기에 수소연료전지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지분은 절반씩 가져간다. 이를 위해 볼보그룹은 약 6억 유로(한화 약 7,976억 원)를 주고 다임러트럭의 연료전지 유한회사(GmbH & Co. KG)에 대한 지분 50%를 인수할 방침이다.

이로써 볼보그룹은 다임러그룹이 소유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중형 수소트럭 개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다임러그룹은 20여 년 넘게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에 주력해왔으며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임러그룹은 지난 20여 년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연구개발해왔다. 사진은 다임러그룹의 수소연료전지 테스트 모습.
다임러그룹은 지난 20여 년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연구개발해왔다. 사진은 다임러그룹의 수소연료전지 테스트 모습.

볼보그룹은 합작법인을 통해 300kW급 출력의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다임러트럭이 공개한 수소트럭 콘셉트카 'GenH2'도 300kW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수소트럭으로는 유일하게 양산 중인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FCV’에는 190kW급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됐다. 볼보그룹은 300kW급 수소트럭으로 중장거리용 화물운송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중형 수소트럭은 오는 2023년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뒤 2020년대 하반기(2025~2029년) 안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마틴 룬드스테트 볼보그룹 회장은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상용차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다임러트럭과의 합작회사 설립은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고 말했다.

마틴 다음 다임러트럭 회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운송시장 내 이산화탄소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며 “여러 파트너사와 연료전지시스템을 공유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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