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 작년 11월 中 지리상용차와 FA 체결
도입예정 모델 ‘E200’ 샘플 차량 국내서 포착
올해 테스트 및 인증절차 거친 후 내년 출시

중국 지리상용차의 총중량 4.5톤급 전기트럭 'E200'. 국내에 샘플차량으로 들어와 현재 사전 인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리상용차의 총중량 4.5톤급 전기트럭 'E200'. 국내에 샘플차량으로 들어와 현재 사전 인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기상용차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큐로가 내년 상반기 내 국내에 선보일 예정인 중국 지리상용차그룹(GEELY Commercial Vehicle)의 준중형 전기트럭 'E200'의 샘플 차량이 포착됐다.

큐로는 지난 8일 국내에 들여온 ‘E200’의 샘플차량 2대를 통해 사전 인증준비 및 각종 테스트를 진행해 시장성을 확인한 후, 추가 차량 기능을 적용해 한국향 양산모델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당 차량을 베이스 모델로 국내 시장에 맞는 2.5톤 및 3.5톤급 준중형 전기트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내비쳤다.

큐로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추진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상세 제원, 구동 배터리 및 배터리팩 개발, 각종 테스트 등 주요 업무를 당초 계획대로 올해 4분기 초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중순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큐로의 준중형 전기트럭으로 낙점된 ‘E200’은 중국 지리상용차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2019년 상반기 중국 정기상용차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중국 내에서 검증이 완료된 차량이다.

중국 지리상용차의 총중량 8.5톤급 전기트럭 'E200'. 국내에 샘플차량으로 들어와 현재 사전 인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리상용차의 총중량 8.5톤급 전기트럭 'E200'. 국내에 샘플차량으로 들어와 현재 사전 인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큐로는 ‘E200’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중국 지리상용차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협력하여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큐로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민영기업 1위인 지리상용차그룹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체결한 FA(Framework Agreement, 기본 협약)를 바탕으로 국내 전기트럭 시장에 안정적인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이미 검증된 ‘E200’을 국내 시장 상황에 맞게 추가 개발하여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큐로는 화공플랜트 열 교환기, 증류기 등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화공기기 전문기업으로, 사업확장 및 다각화를 위하여 국내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아이티엔지니어링을 지난 3월 흡수·합병하여 본격적인 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중국 자동차 민영기업 1위, 지리상용차

지리상용차그룹(유안청자동차, Yuan Cheng)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초의 민영 자동차 제조사인 저장지리홀딩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산하 상용차 전담 기업이다. 런던택시를 제조하는 LEVC사와 유안청 자동차가 속해 있고, 중국 내 전기상용차 시장 확대에 앞장서왔다. 독자 민영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큰 업체로 연간 생산량만 134만대(2017년 기준)에 달한다.

2010년 ‘포드’에 속해있던 ‘볼보’ 승용차 부문을 인수하면서 급부상한 지리자동차는 2017년 말레이시아의 ‘프로톤’과 영국의 스포츠카 제조사 ‘로터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그 기술력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또한, 2017년 말에는 볼보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스웨덴 ‘볼보AB’의 지분을, 2018년에는 다임러트럭, 다임러버스 등을 산하에 둔 독일 ‘다임러AG’의 지분을 크게 확보하며 각각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리상용차는 각 브랜드의 고급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대대적인 투자로 자체 기술력을 키워왔다. 특히, 볼보의 기술력과 지리자동차의 자본력을 앞세워 세계 각지에 디자인 및 R&D 센터, 제품 생산 거점 등 지속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이루며, 2020년까지 글로벌 탑1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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