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버스 미리 사두자…'유로 6' 도입전 시장 활발할 듯

2014년 버스시장은 트럭시장과 마찬가지로 내년부터 적용될 유로 6 모델을 대비해 신모델 출시를 위한 준비와 함께 배기가스 기준이 상향되기 전에 차량을 미리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로 인해 판매량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종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중형버스시장에서 자일대우의 레스타와 현대의 카운티, 선롱버스코리아의 듀에고EX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전기버스 등의 다양한 차세대 동력원을 활용한 실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버스업계의 한해를 간략하게마 내다 보았다.

 
전세버스 총량제 입법 움직임
빠르면 2월 중에 전세버스 총량제가 입법예고 될 예정이다. 전세버스 총량제는 ▲전세버스를 화물차와 같이 총량제한 ▲ 시·도간 차량 이전등록 제한 ▲ 전세버스 법인 설립 제한 등을 주요 골자로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전세버스업계가 출렁이고 있다.

기존 전세버스 업체들은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부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차종에서는 중고차 가격이 신차를 앞서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불법적 지입형태로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차주들은 총량제가 시행되면 차량 번호판에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결국은 전세버스업체들만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국교부의 발표를 기다려야 하겠지만 업계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
스프린터 대항할 신모델 출시준비?
현대는 이미 올해 9월까지 생산분이 모두 계약을 마친 상태다. 고질적인 노사문제만 없다면 생산납기를 맞추는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이며 중형버스시장에서는 자일대우 레스타에 시장을 뺐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해외언론을 통해 현대가 유럽시장과 국내시장을 겨냥한 밴 신모델 스파이샷이 포착됐다. 노출된 차량은 벤츠의 스프린터급의 밴형 차량으로 캠핑카와 고급버스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타렉스와 25인승의 중간형태로 보이며 국내에서는 자일대우의 ‘레스타’ 15인승급과 경쟁하고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벤츠 스프린터급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기존에 출시 중인 고급 관광버스인 뉴그랜버드 라인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아직까지는 신모델 출시는 예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일대우버스
2014년형 뉴 레스타로 15인승 시장 공략
지난해 자일대우버스는 야심차게 준비한 중형버스 레스타가 판매호조를 보이며 중형버스시장에서 현대의 아성을 깨는데 일조했다. 올해는 지난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2014년형 뉴 레스타’를 내놓으며 15인승 버스시장을 형성하고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레스타 모델을 활용한 캠핑카 제작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올해 자일대우의 중형버스 시장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형에서는 지난 해 ZF트랜스미션을 채택, 풀-오토 대형버스로 출시한 BX212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현대버스의 출고지연으로 반사이익도 누리고 있는 형편이다.

선롱버스코리아
험난한 출시과정 지난 듀에고EX, 판매 기지개 펼까
인증문제로 한차례 진통을 겪었던 선롱버스코리아의 ‘듀에고EX’가 지난 4월부터 판매에 돌입, 지난해 64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중국산 상용차로 주목받았던 선롱버스코리아는 높은 선계약금과 중국산이라는 고정관념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부터는 국내시장과 함께 원래 목표이던 수출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듀에고 EX’는 커민스엔진과 국내산 타이어, ZF미션 등 우수함 품질의 부품을 대거 채택함으로써 ‘중국산’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꾸준한 입소문으로 세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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