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6’ 앞으로 1년…출시시기 각사 탐색전 돌입

[국내업체]  타타대우 연말 ‘유로 6’ 예정-현대차는 생산정상화 과제

[수입업체]  판매제고 위한 라인업-서비스망 확충에 심혈 기울일 듯

 

 

 

 

 

  

지난해 국내 대형 상용차시장은 판매에 있어서 업체별로 극명하게 희비가 교차됐다. 국내 상용차업체로 현대자동차는 노사문제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 그리고 이에 따른 판매부진을 겪었다. 반면에 타타대우상용차는 16%라는 판매 신장을 이뤘다.

수입트럭업체 역시 볼보트럭코리아의 판매량 최고치 경신, 만트럭버스코리아의 높은 판매신장율, 벤츠트럭의 판매 강보합 등을 나타냈다. 반면에 스카니아코리아의 경우 내부문제로 홍역을 치룬 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2015년부터 적용되는 ‘유로 6’ 도입 불과 1년을 앞둔 이 시점에서 2014년 한해를 내다보았다.

 

[ 국내 2社 ]

현대자동차

국내 최대의 상용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3월말 7년만에 신형 트럭으로‘트라고 엑시언트’를 발표했지만 전반적인 경기침체, 그리고 노사문제로 인한 생산차질 등 복합적인 문제로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까지 대형 카고트럭의 경우 내수판매가 2,012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2,755대에 비해 무려 27.0%나 급감했다. 2012년 감소폭 26.7%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입트럭과의 경쟁차종인 트랙터와 덤프트럭 역시 저조한 판매실적을 보였다. 경기침체보다 회사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한해 이런 노사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정상적인 생산을 통해 판매를 회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신모델‘트라고 엑시언트’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사력을 집중할 태세다.

여기에 내년부터 당장 유로(Euro) 6 모델 출시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트라고 엑시언트’가 기존 트라고의 외관만을 바꾼 채 유로 5로 출시됐기에,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 엔진을 교체한 유로 6 모델을 공개해야하는 입장이다. 이럴 경우 파격적으로 인상된‘트라고 엑시언트’가격을 또 한번 인상해야 하는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에 부담을 주지 않은 방향으로 가격정책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

지난 해 타타대우상용차는 경기침체와 판매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으로는 경쟁사의 생산차질, 내부적으로는 내실위주와 품질위주의 회사 정책에 기반하여 생산과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약 16% 정도를 향상시켰다. 매우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현대차의 시장을 상당부분 가져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타타대우는 중동권, 러시아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여, 대형트럭의 경우 국내 단일품목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1억불 수출탑’과 2008년 ‘2억불 수출탑’에 이어, 2013년‘3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김관규 사장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한 한 해를 보낸 타타대우는 올해도 영업력을 집중시켜, 높은 판매신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년 말 찾아가는 서비스와 시장조사를 통해 개발된 유로 6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쟁사에 비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고객들에게 선도적으로 내비치고, 동시에 유로 6 모델의 확실한 시장성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원가절감을 통한 제품경쟁력 확보, 신규 수출시장 개척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타타대우는 9월에 군산에 직영 정비사업소를 준공, 인천직영 정비사업소와 더불어 총 2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의 지정 정비공장 신축 등도 예정돼 있다. 서비스망의 강화는 곧 양질의 대고객 서비스와 연계되기 때문이다.

 

[ 수입 6社 ]

볼보트럭코리아

볼보트럭코리아는 수입트럭업계에서 판매순위 1위 자리를 탈환한 이후 매년 판매치를 경신하는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덤프트럭과 트랙터의 강세가 이어지고 여기에 볼보 대형트럭이 뒷받침해 주면서 지난 해 실적 1400여대를 훌쩍 넘겼다.

이 실적은 2010년 1114대, 2011년 1150대, 2013년 1222대에 이은 기록 경신으로 볼보트럭코리아의 라인업 확충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볼보트럭코리아가 2012년 6월 들여온 대형카고트럭(8×4, 10×4)은 지난해 2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인 현대·타타대우의 고정 시장을 일정 부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볼보트럭코리아는 대형카고를 새로운 판매 동력원으로 삼고, 올해도 판매 집중화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볼보트럭코리아가 자체 브랜드로 중형트럭시장에 언제 들어가는냐 대한 관심이다.

현재 내부적인 검토를 거의 마친 상태로, 국내에서의 실차 테스트 등을 거쳐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빠르면 올해 중, 늦게되면 유로 6 일정에 맞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의 유로 6 모델 런칭일정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제품 못지 않게 볼보트럭코리아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충된다. 금년말 목표로 전국 3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판매확충을 위한 서비스 인프라도 놀랍게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트럭

한국의 상용차시장 비중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말 다임러트럭코리아는 벤츠코리아와 분리, 독립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상용차 세일즈 & 마케팅을 총괄하던 라이너 게르트너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벤츠트럭의 총 본산이 된 다임러트럭코리아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트럭업체 중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트랙터를 중심으로 판매는 강보합으로 실적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확한 판매대수는 공개되고 있지 않지만, 2012년 실적 700여대에서 대략 1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작년 말 카고트럭에 있어 기존 중형카고(4×2) 아테고, 대형카고(8×4, 10×4) 악트로스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카고로 6×4 모델을 출시, 물류운송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형급 이상 카고트럭에서 사실상 라인업을 완성시킴으로써, 수입트럭업체 중 자체 브랜드만으로 가장 다양한 카고트럭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올해 시장 전략은 무엇인가? 가장 큰 관심사항인 유로 6 모델 공개는 내년으로 넘기고, 올해의 국내 상용차시장은 작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영업력과 서비스는 작년과 비슷하게 혹은 내실있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

2011년 350대, 2012년 490대, 2013년 700대 근접. 트랙터와 덤프트럭만을 운용하는 만트럭버스코리아의 판매기세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3년전만 해도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수입트럭업체 중 맨 하위권으로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었었다.

새로운 조직개편 등을 통해 지금은 오히려 이미 일부 경쟁업체의 판매대수를 따돌렸고, 어느 경우는 목전까지 치고 올라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제품력과 서비스망 확충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다. 이것이 곧바로 시장에 먹혀들어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에 치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과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여 2013년의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인 신제품에 대해서는 기획단계로, 출시 일정을 잡아나갈 방침이다.

또한 서비스 네트워크의 증설에 관해서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그동안 강조해온 바와 같이 지속적이며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서비스 질의 향상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서비스 센터의 입지와 규모는 차츰 공개할 방침이다. 틸로 할터 사장은 부임이후 판매신장세에 매우 고무된 듯 올 한해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카니아코리아

경쟁사에 비해 판매실적에 있어 가장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국내 수입트럭업체 중 최고의 판매실적을 구가했던 스카니아코리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실정이다. 단지 업계에서 전해지는 바로는 판매부진을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는 지난 해 노사문제, 회사분할문제, 제품 및 서비스 전략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업계가 전반적으로 겪었던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부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스카니아코리아는 작년 9월 고효율 연비의 차량인 뉴스트림라인 트랙터 및 카고트럭 출시, 덤프트럭 12월 출시 등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이 이어지는데 큰 위안을 얻고 있다. 더욱이 대형카고트럭(8×4, 10×4)이 예상밖의 호응으로 계속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올해 스카니아코리아는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 고객의 편의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고객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또한 스트림라인의 연비효율성에 대한 홍보를 확대함으로써 고효율 연비 트럭으로 고객의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트럭에 주력할 예정이다.

UD트럭코리아

올해도 UD트럭코리아의 UD트럭 판매 전략은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제품의 우수성과 친밀감을 내세울 예정이다. 전신인 닛산디젤의 생산제품인 삼성 상용차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전국을 누빌 정도로 내구성이 우수해, ‘돈버는 트럭’으로 손색이 없음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6×4 카고트럭시장에서 다양한 용도의 특장차 개발이 가능하고, 지난해 국내 최대의 콘크리트펌프카 생산업체인 전진중공업에서는 UD트럭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정도로 제품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대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UD트럭코리아는 지난해 처럼 올해도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통해 UD트럭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판매로까지 연결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베코

그동안 ‘오리무중’에서 이제는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베코 본사의 의중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한국에서의 이베코 트럭사업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다만, 이베코트럭에 대한 국내영업권을 LG상사에서 넘겨받은 씨엑스씨(CXC)와의 관계를 정리한 뒤, 한국법인(이베코코리아) 형태로 내년초 출범하고, 유로 6 모델을 들여와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올 한해 이베코는 판매보다는 판매 중지와 고객들로부터의 서비스 불만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베코는 서울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새로운 출범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진행중에 있다. 영업인력 확보, 서비스망 구축 등 어느 하나 만만하지 않지만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올 한해를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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