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현대캐피탈-KT금호렌터카 잇단 진출
세제혜택에 유지보수까지…소상공인·자영업자 환영
직접운송의무비율제 시행 등으로 법인수요도 증가

 
자동차 리스(Lease)는 일반적으로 차량을 임대해서 운행하는 방식의 금융상품을 말한다. ‘빌려타는’ 렌트(Rent)와는 달리 명의를 본인 또는 사업자의 경우 법인의 명의로 등록할 수 있고, 부가세등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할부구매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다. 리스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커머셜이 가장 먼저 진출한 트럭·버스 등 상용차 리스시장에서도 아주캐피탈에 이어 ㈜현대캐피탈, KT금호렌터카 등이 잇달아 진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주에 이은 현대캐피탈 상용차 리스상품 출시
2010년 6월. 아주캐피탈은 신한카드와 제휴를 통해 상용차 리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카드와 업무제휴(MOU)를 통해 현대커머셜이 선점하고 있던 버스, 트럭 등 상용차 리스시장에 도전한 것이다. 2년 뒤인 2012년 6월. 국내 최대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현대캐피탈도 상용차 리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겨냥한 현대캐피탈의 상용차 리스상품은 9인승 이상의 승합차와 화물자동차를 대상으로하고 있다. 이 상품은 리스 이용료의 전액(100%)이 비용처리가 가능해 절세효과는 물론, 과세사업자의 경우에는 부가세 환급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안고 있다. 특히, 냉장·냉동탑차, 파워게이트, 캠핑카, 고소작업차 등 특장차와 구조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도 모든 비용을 리스로 이용할 수 있어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

리스 이용 고객은 차량 반납·만기 연장·매입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매입을 희망하는 고객은 취득세를 낼 때 만기 매입 시 최초 차량가격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해 고객의 취득세 부담을 줄였다. 이 밖에도 무료 선팅 서비스와 차량 등록대행 서비스 제공을 통해 리스 상품을 매력을 높였으며, 리스상품을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분리하여 고객의 목적에 따라 상품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특징

구분

운용리스
금융리스
차량명의
리스회사
고객
번호판 형태
일반 번호판
일반 번호판
이용기간
12,24,36,48,60개월
12,24,36,48,60개월
비용처리
100% 비용처리
원금 감가상각(그 외 비용처리)
주행거리제한
4만Km
4만Km
정비서비스
선택가능
불포함
보험요율
고객요율
고객요율
세금 및 범칙금
리스료에 포함
리스료에 포함
계약만기 옵션
반납/연장/매입 중 선택
매입
중도해지수수료
(잔여리스료+잔존가치)
×수수료율(5%~40%)
미회수원금×(0%~5%)
승계수수료
승계금액×2%
승계금액×2%
연체이자율
24%
24%

KT금호렌터카도 소상공인 대상 상품 출시
지난 7월 24일. KT금호렌터카도 현대캐피탈에 이어 자동차금융 계열사인 KT오토리스를 통해 다양한 상용차를 경제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용차 리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KT오토리스는 KT렌탈의 100% 출자회사다. 렌탈로는 제공할 수 없는 화물차, 15인승 이상 승합차의 리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2년 6월 자동차리스 전문 금융회사로 출범했다.

소상공인, 건설업 및 유통업을 운영하는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KT의 리스 상품은 경제성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대상차량을 승합차 및 1톤 트럭에 한정시키고 추후 5톤 트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순회정비 등 기본 정비 서비스가 포함돼 차량관리까지 포함시켰다. 현대캐피탈 처럼 개인사업자의 경우 리스 이용료 100%를 비용처리 할 수 있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고, 부가세 환급은 물론 사업 목적에 의해 특장 및 구조변경이 필요하면 모든 비용을 리스료에 포함해 이용할 수 있다.

다양성은 현대캐피탈, 운영성은 KT오토리스
그렇다면 소비자의 선택은 어떨까? 한마디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의 리스는 고객의 다양한 차량운행목적에 맞춰 운용과 금융에 각각 특화된 상품이다. 금융리스의 경우 중도해지수수료가 낮아 소규모 창업이나 자영업자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이고 운용리스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플랜의 사업자에게 알맞다. KT오토리스는 기본적인 리스상품의 특성에 정비와 보수를 포함한 상품을 선보여 법인고객이나 차량을 다수 운행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현대캐피탈-KT오토리스 상용차 리스 비교

구분

현대캐피탈
KT오토리스
번호판
자가용, 영업용
자가용, 영업용
이용기간
12,24,36,48,60개월
12,24,36,48,60개월
비용처리
100% 비용처리
(금융리스 선택 시 원금 감가상각, 그 외 비용처리)
100% 비용처리
(금융리스 선택 시 원금 감가상각,
그 외 비용처리)
이용 가능차종
국산 승합차 및 중형 상용차
승합차 및 1톤 상용차
(향후 5톤까지 확대예정, 수입차량도 가능)
주행거리 제한
4만Km
4만Km
정비 서비스
불포함
포함(KT금호렌트카 정비망 활용)
보험요율
고객요율
(보험료는 리스료와 별도청구) 
고객요율
(보험료는 리스료와 별도청구)
 
세금 및 범칙금
고객이 직접 납부
고객이 직접 납부
계약만기시 옵션
반납/연장/매입 중 선택
반납/연장/매입 중 선택

기업에게도 매력적…직접운송비율의무제로 각광
비단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상용차 리스 상품은 각광받는 추세다. 국토부는 2013년 1월부터 소유대수 2대 이상인 일반 화물차 운송사업자로 하여금 화주와 운송계약한 물량의 50%(운송·주선 겸업자는 30%) 이상을 소속차량으로 직접 운송하도록 의무화한 내용의 ‘직접운송비율의무제’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입을 통한 차량을 운행 해 온 상황에서 기업체들은 회사차량을 직접 구매하여 운영하기보다는 법인명의로 등록이 가능한 상용차 리스상품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제혜택과 손쉬운 비용처리, 차량교체 등에 대한 고민 등을 해결해 주는 리스상품은 기업고객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다. KT오토리스 업체관계자는 KT오토리스가 이미 법인고객을 꾸준히 유치해 오고 있으며 현재 약 3,800대의 차량을 리스운용 중이라고 밝혔으며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행거리 4만Km, 차종제한 아쉬움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운행거리 제한이고 차종이 매우 한정돼 있다. 양사의 상품 모두 리스기간 동안 운행거리를 4만Km로 제한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승용차 리스에서도 해당되는 거리제한으로 법률적인 제한은 없지만 운영상의 이유로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차량 감가상각 등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용차의 운행특성상 주행거리가 승용차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운행거리 4만Km는 아쉬운 부분이다.

현대캐피탈의 경우에는 운영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췄지만 차량 유지·보수와 정비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KT오토리스의 경우 운영리스에 특화된 상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지만, 리스 대상차량이 승합을 포함한 1톤 트럭까지로 제한돼 있어 좀 더 다양한 상용차량의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T오토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KT오토리스는 법인고객이 더 많으며 향후 1톤 이상 상용차를 대상으로 한 리스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며, 대상은 국산차량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최근 국내에 속속 도입되고 있는 수입 상용차의 리스상품 출시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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