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 차량개선 계획 발표…신품타이어 장착도
중·소형 버스시장에서 신모델 관심…대형은 별 움직임 없어

지난 해 국내 버스시장은 중·소형 버스시장의 경쟁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 대우버스, 중국의 한국법인인 선롱버스코리아 등 현대의 독주에 제동을 걸 대항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중·소형 버스시장은 활기를 띄었으나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버스시장이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를 넘긴 올해의 버스시장은 어떤 이슈들이 있을까? 서울시가 올해부터 도입되는 시내버스에 대해 차량개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고 꾸준히 제기돼온 온 저상버스 부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저상버스 보급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국내 버스업체들은 신모델 출시보다는 기존모델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편의장치 중심 시내버스 개선
지난해 서울시의 시내버스 차량개선 계획 발표로 올해부터 도입되는 버스에 대한 차량개선이 이루어질 것
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버스에 각종 편의장치와 에어서스펜션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버스업체 관계자는 “현재 출시될 차량에 대한 정확한 스펙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이에 대해 곧 정확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운행되는 모든 버스는 최고속도제한장치가 시속 80km/h로 낮춰지고 도입되는 모든 차량에 신품타이어를 장착하게 된다. 이에 따라 버스업체들은 새로운 기준에 맞춘 버스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차량개선 계획안>
항    목
내                     용
구동장치
 고속도제한장치 - 80km/h로 하향조정
 어서스펜션 장착 – 의무화
내부장비
 성능 히터 추가장치 – 무시동히터 도입
 내조명 – LED로 전면교체
 통약자 배려 – 휠체어 고정장치, 안전바 개선
소모성 부품
 품타이어 채택 – 재생타이어 사용금지

지자체별 저상버스 보급 확대
지자체별로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해 가장 시급한 문제인 저상버스 보급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제 2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고시하고 각 지자체별로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조례 등을 발표하며 저상버스 확대가 2016년까지 꾸준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예산부족과 도로사정 등을 이유로 도입을 미루고 있는 곳도 있어 확대가
시급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상버스는 대우버스와 현대버스의 2개 제품군으로 모두 압축연천연가스(CNG)버스다.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저상버스가 일반버스에 비해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저상버스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별 저상버스 도입현황>

지자체

보급률(%)
누적 도입대수
2011년 도입대수
서울
22.1
1,667
199
부산
7.2
182
70
대구
8.9
148
20
인천
8
184
35
광주
7.7
72
10
대전
11.5
111
24
울산
9
60
10
경기
8.7
849
132
강원
16
91
12
충북
15.4
83
10
충남
3.3
25
11
전북
3.2
27
10
전남
5
34
17
경북
2
22
4
경남
21.8
334
126
제주
6
10
0

 
버스 제조업체, 기존 제품 판매 주력
지난 한 해동안 버스업계는 중·소형 버스시장에서 신모델을 속속 출시하며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대우버스가 ‘레스타’를 출시하며 현대 ‘카운티’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중국선롱의 한국 수입법인인 선롱버스코리아는 ‘듀에고EX’를 들여오며 국내 최초로 중국산 버스가 도입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신모델 출시는 없었지만 ‘뉴카운티’를 출시하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올해는 중·소형 버스 시장에서 신모델의 후속사양들이 속속 출시될 예정으로 경쟁구도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대형버스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모습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반적인 불황속에서 중국·일본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대형 관광버스에 대한 수요가 줄었고, 앞으로도 별다른 호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상버스 확대 분위기와 노후차량 교체수요에 희망을 걸고 있다”며 “올 한해 대형버스 시장에서 국내업체들의 치열한 수성전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013년 버스차량의 가격변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GM은 소형승합차의 대명사 ‘라보’와 ‘다마스’의 판매를 다가오는 유로 6 기준 충족문제와 이에 따른 수익성의 문제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해당모델에 대한 대체모델의 도입이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업체 중 어떤 곳에서 먼저 시장을 선점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 생계형 상용차 시장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시장진입은 GM의생산이 본격 중단된 뒤에나 가능 할 듯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경기는 나쁘지만 올 한해 버스업체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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