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트럭 약진-국내업체 고전 면치 못해
올해는 트랙터-덤프시장서 대형카고로 전선 이동

 
지난 한해 국내 대형 상용차시장은 차종별로 볼 때 카고트럭 및 덤프트럭의 약세, 트랙터의 선전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업체별로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 속에서도 수입트럭은 경쟁차종에서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인 반면, 국산트럭은 수출물량에 주력하는 바람에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일부 업체의 경우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2013년을 맞았다. 올 한해 동안의 업체별 시장공략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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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급 트럭들 외관 유럽풍으로
전면 교체…수출에 큰 비중둔다”


국내 최대의 상용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에 따른 판매부진, 그리고 수입트럭의 공세, 여기에 수출위주의 차량 공급 등으로 부진한 내수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더욱이 수입트럭업체와 치열한 경쟁구도에 있는 트랙터와 덤프트럭의 경우 수입트럭업체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아니냐는 주변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상용차부문에 있어 정몽구 회장의 특별한 관심과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상용차의 위상 제고를 위해 대형트럭의 외관을 유럽풍으로 전면 교체한 수출전략형 차량으로의 풀모델체인지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3월 중 카고트럭을 비롯하여 트랙터, 덤프트럭 등 대형급 이상의 차량들은 외관이 전면 바뀐 상태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의 신모델 전략은 유럽풍의 외관변화로 국내의 거센 수입트럭의 공세를 차단하고, 동시에 세계적인 트럭 메이커들의 각축장인 유럽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유럽산 트럭과 국산 경쟁 차종에 비해 낮은 가격대를 현실화시켜 현대 트럭의 저평가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새로 출시할 차종들에 대한 차량 가격을 상당 폭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관 변경과 찻값 인상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궁금해지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품질위주 생산, 차종별 1대1
전담요원제 도입.확대 시행한다”

지난해 타타대우상용차는 수출물량에 주력하고, 내부적인 조직 변화로 국내 내수시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을 감안, 올해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관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판매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김관규 사장 취임 이후 내실위주로 회사 정책을 전환, 품질위주의 생산과 전담요원제를 도입, 시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현재 트랙터는 1 대 1 서비스 전담요원을 배정하여 운영 중이며 주요 차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타타대우상용차의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주주, 고객, 협력업체, 직원 및 지역사회와 함께가는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갈 예정이다. 타타대우상용차는 UAE, 알제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알제리, 인도 등 40여 개국에 수출하며 대형트럭의 경우 국내 단일품목으로는 유일하게 2006년 ‘1억불 수출탑’과 2008년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러한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현재의 중·대형트럭 생산 라인을 소형트럭(1톤), 준중형트럭(2.5톤~3톤) 및 수출용 버스까지 확대 생산하기 위해 관련 제품의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MCV 고하중 전축 시스템을 개발, 적용하여 출시하였고, 또한 이미 출시한 4.5톤, 13톤 경량 윙바디 판매를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수입 5社.............................................................


“트랙터-덤프시장은 포화상태,
작년 진출한 카고트럭 역점둔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트랙터, 덤프트럭과 일부 카고트럭을 합쳐 총 1222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14대, 2011년 1150대를 웃돈 실적이다. 그러나 당초 목표 판매대수에 비해서는 낮아 자축하지는 못했다.

올해 역시 전반적인 경기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볼보 및 UD 브랜드로 출시한 대형 카고트럭이 2년차를 맞은 올해 어느정도 판매고를 올려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 카고트럭은 3000대 안팎으로 시장을 형성하고있는 가운데 현대와 타타대우 2사가 거의 양분하고 있다. 여기에 수입 대형카고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그래서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트랙터 및 덤프트럭 시장의 돌파구가 대형 카고트럭이라고 보고, 판매조직을 이미 새롭게 정비했다. 올해 기존 트럭의 선전과 카고트럭의 신시장 개척이 제대로 이루어질 경우 전체 판매목표치 1800대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같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올해부터 카고트럭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재 사장은 “수입트럭업체로서 1위 자리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그 보다 향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장 개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올해는 카고트럭 판매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트럭 인지도는 세계적,
제품력-서비스에 주력한다"

“트랙터는 단연 벤츠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대형트럭 7사 중 벤츠 트랙터는 작년 한해 총 550대 판매실적을 올려 수입업체로서는 압도적인 1위, 국내 최대의 판매실적으로 자랑하는 현대와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작년 한해 벤츠 트랙터와 덤프트럭, 그리고 중대형 카고트럭을 포함해 대략 700에서 750대 수준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이젠 바로 위의 경쟁업체를 확실히 앞섰다고 보고, 2013년 한 해는 신모델 출시보다는 세계적인 벤츠트럭의 인지도를 활용해 기존 모델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덤프트럭과 카고트럭 부분은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켜 트랙터와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다임러트럭코리아는 올해의 판매목표를 전년비 10% 안팎으로 올혀 잡고 있다. 이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영업 및 마케팅을 보다 강화하고 벤츠 서비스 네트워크를 더욱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고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다임러트럭코리아는 경쟁사에 비해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매우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이같은 노력이 제품판매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 있다. 다임러트럭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경기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금년초 판매흐름은 작년초와 비슷하게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물류운송업계에서 벤츠 트랙터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미진한 덤프트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면 벤츠트럭상승률은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프리미엄 트럭 출시, 서비스망
확충으로 ‘부진 늪’ 탈출하겠다”

지난해의 판매실적 공개를 원치않는 스카니아코리아는 트랙터, 덤프트럭, 10×4 카고트럭이란 현재의 제품라인을 기본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기존 트럭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프리미엄 트럭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리미엄 트럭은 최근 들어 유류비 인상, 그리고 연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최적화된 연비 차량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제품에 대한 전략과 함께 스카니아코리아는 서비스 네트워크의 지속적 확충과 새로운 서비스상품 출시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초 경인지역 고객서비스 허브역할을 담당하는 인천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을 개시로, 금명간 경남권의 마산 서비스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서비스 센터에는 A/S부문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임명하여, 고객의 신뢰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운영비용을 최저화할 수 있는 서비스상품 출시도 준비중이다. 스카니아코리아는 국내에서의 무리한 경쟁, 그리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가져가기 보다는 보다 내실있는 제품, 서비스 전략으로 고객에 다가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2년 연속 45~50% ↑ , 증가율 1위,  
제품력-서비스 질 더욱 확대한다”

“2년 연속 45% 이상의 판매증가율이란 엄청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비록 절대량면에서 미흡하긴 하지만 이러한 상승 추세를 올해도 유지해 세계적인 만트럭의 위상을 한국에서도 세울 계획입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해 500대에 다소 못미치는 490대 가량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의 350대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국내 대형트럭업체 중에서는 단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그것도 타경쟁사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폭발적인 증가율이다.

올해는 트랙터와 덤프트럭, 그리고 일부 카고트럭을 합쳐 총 600대의 판매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달성되면 대형 7개사 중 4위, 수입트럭업체 중에서 3위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이같은 목표치 달성가능성은 충분한가? 지난해 만트럭버스코리아는 국내 대형트럭업체로서는 획기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지속적인 영업 및 서비스망을 구축해 예전의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올해도 세계적인 만트럭의 제품력, 특히 연비 및 보증서비스 등을 내세워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올 목표치 달성은 큰 무리가 없다는 계산이다.



작년 이어 올해도 ‘오리무중’,
㈜씨엑스씨 이베코본사와 여전히 협의중

이베코트럭의 앞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리무중’이다. 국내 수입트럭 중 하나로 이탈리아의 이베코트럭에 대한 국내영업권을 LG상사에서 넘겨받은(주)씨엑스씨(CXC)가 이베코트럭에 대한 판매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1년 이상 표류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씨엑스씨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전할 말이 없다”고 말하고 “현재 이베코본사와의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지 자신있게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씨엑스씨는 지난해 10대 가량의 이베코트럭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올 한해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은 이베코 본사가 한국내 영업권 이전과 이에 따른 씨엑스씨와의 이견으로 새로운 공급 계약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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