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버스에 각종 의무부착장치 도입-의무화 예정
녹색물류에 관심, 차량운행도 친환경시대로 접어들어
국내 관련업체들 새 기준 적용위해 대책마련 분주

유럽에서는 내년부터 유로 6 모델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으로 일정이 잡혀있는 가운데 업체들 마다 사전 준비에 들어갔으며, 각종 상용차 의무장착 제도가 강력히 시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유로 6 모델이 전시되고 있는 하노버 전시회 모습.
2013년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과 함께 상용차업계도 힘겨운 한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위기속에 기회가 찾아오는 법. 2013년, 2014년에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차업계의 세계적 관심사인 유로 6모델들 출시, 온실가스 감축 기조와 이에 따른 녹색물류가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의 의무부착제도 도입과 새로운 엔진기준 적용을 앞두고 제조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해를 넘기기 전 이러한 변화들을 살펴본다.

유로 6 기준 EU 적용 후, 한국은 2014년부터- 신차 출시 줄 이을 듯
배기가스 규제기준의 명칭이다. 입자상 물질(PM, Particular Matter) 및 질소산화물(NOx)규제를 실시하며 현재의 기준은 2009년 9월부터 적용된 유로 5기준이다. 유로 6기준은 기존 유로 5기준보다 입자상물질은 50%, 질소산화물은 80%까지 감소해야 하는 강력한 배기가스 규제기준으로, 유럽은 2013년 12월부터 효력이 발생되어 생산되는 전 차종에 대해 유로 6기준이 적용된다.

한국에서는 2014년부터 유로 6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다퉈 유로 6기준에 맞는 상용차용 엔진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을쏟아왔으며, 이를 위해 2011년부터 속속 유로 6용 엔진개발을 발표해 왔다. 지난 2011년 3월, 다임러벤츠가 세계최초로 유로 6기준을 충족하는 상용차용 엔진을 발표한 이후 스카니아, 이베코, 볼보 등이 이미 엔진개발을 완료하면서 유로 6 신모델을 선보였다.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유로 6기준을 충족하는 상용차용 엔진개발을 완료하지는 못했지만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월 유로 6기준에 맞춘 150마력급 2.0디젤엔진을 공개한 바 있으며, 타타대우는 커민스엔진을 도입,유로 6기준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2014년부터 유로 6기준 도입을 앞두고 내년부터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는 신차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할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업체들의 경우 이미 유럽지역에서 신차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이 유로 6기준에 맞는 상용차 엔진개발에 늦어지면서 향후 미국이나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과 글로벌제조업체들과의 경쟁에 차질을 빚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각종 의무부착장치 도입…효율성, 안전성 제도화
지속되는 고유가 속에서 상용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통한 연비절감과 첨단안전장치를 통한 안전성 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러한 업계의 요구를 수렴, 정책적인 뒷받침을 위해 각종 의무부착장치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DTG(디지털운행기록장치)가 2103년까지 화물차로 확대된다. DTG는 운행차량의 속도, RPM, 브레이크, 위치, 주행거리 및 교통사고 등의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기록, 운송회사에 전송하여 안전운행과 효율적인 운행을 도와주는 장치이다. 국토부는 DTG를 장착함으로써 화물차의 운행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끌고자 의무화를 실시했다. 장착대상은 2011년 이후 생산차량은 의무부착되어 생산되며, 이미 등록된 차량은 버스는 2012년까지, 1톤 이상 화물차에 대해서는 2013년 12월 31일까지 장착을 완료해야 한다. 미부착시 과징금이 부과된다.

해외에서도 DTG에 대한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안전운행과 운전습관 교정을 통한 연비절감에 효과가 높아 물류업계에서도 환영하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DTG의 장착을 위해 지자체를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미 장착된 차량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한다고 밝혔다. DTG는 요즘 유행하는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와는 용도가 다른 것으로 DTG가 운전습관 교정을 통한 효율적 운행과 안전운전을 목적으로 한다면 영상기록장치는 사고발생 시 사고증명에 목적이 있다.

<업체별 유로6엔진 개발현황>

업체

현황
다임러벤츠
2011년 3월. 유로 6 기준충족 엔진개발
스카니아
2011년 4월. 유로 6 기준충족 엔진개발
이베코
2011년 6월. 유로 6기준 충족 엔진개발
볼보
2012년 7월. 유로 6 기준충족 엔진개발
2012년 7월. 유로 6기준 충족 엔진개발
타타대우
커민스 엔진 채택
현대자동차
2011년 10월. 유로 6기준 충족한 150마력급 R엔진 2.0
엔진개발(승용)

 

<업체별 DTG 장착현황>

국가

주요 내용
EU
·유럽 29개국 디지털 운행기록장치 장착 의무화 (2006.5~)
일본
·사업용자동차를 대상으로 장착 의무화
중국
·사업용자동차를 대상으로 장착 의무화(2006.3~)
이집트
·사업용자동차를 대상으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 장착(2009.10~)

 

<DTG 실제 적용사례>

구분

분석현황
교통사고
보험요율
유류비
비고
장착전
장착후
장착전
장착후
장착후
 
아성
고속
40
5건(’06)
2건(’10)
110%(’06)
65%(’10)
 
7%절감
* 07년 장착
용남
고속
440
-
-
125%(’07)
75%(’10)
 
13%이상(연 23억)
* ‘08년 장착

 

<DTG와 영상기록장치 비교>

구분

 
DTG
영상기록장치
기록내용
운전자 정보, 주행거리, 시간, 속도,가속도, 브레이크 신호, GPS 좌표및 방위각, 가속도 등(텍스트 파일)
주행거리, 시간, 속도, 자동차사고 화면(영상자료)
정확도*
높음
낮음
기록주기
전 운행구간 1초단위 이벤트발생시(0.01초/전·후 10초/10회)
전 운행구간 1~5분이벤트발생시(전10~후20초) 영상저장
기록용량
1 Giga Bite 이상(6개월 저장)
4 Giga Bite 이상(1일 1기가 기준)
판독방법
전자자료의 분석 프로그램
육안 분석

 


둘째는 2013년부터 등록되는 4.5톤 이하 상용차에 ESC(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를 의무장착 해야 한다. ESC는 자동차의 주행안전성을 높여 차량 단독사고 감소에 효과적인 장치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ESC장착시 미장착차량 대비 사고율이 34%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C는 2012년부터 생산되는 4.5톤 이하 전 차종에 의무적으로 장착되며 기존차량은 2014년 6월까지 의무장착을 마쳐야 한다. 미국은 현재 ESC 의무장착제도를 시행중이며 EU 역시 2014년까지 단계적 도입을 실시하고 있다.

셋째는 TPMS(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의 의무 장착이다. 에코드라이빙에 효과적, 연비절감효과가 큰 TPMS는 자동차 타이어의 공기압을 센서로 자동측정,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장치로 교통사고예방과 적절한 공기압으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여 연비절감효과와 온실가스감축 효과를 가져온다. 미국의 경우 TPMS 장착의무화 시행으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124명 감소, 부상자 8,500명 감소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의 경우 TPMS장착 시 3.2g/km의 온실가스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013년부터 제작되는 3.5톤 이하 전차종에 대해 부착을 의무화하고 기존차량은 2014년 6월까지 장착을 마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 밖에 3.5톤 이상 모든 화물차에 내년 하반기부터 최고속도제한장치가 확대 적용된다. 최고속도제한장치는 승합차의 경우 10톤 이상에만 적용하던 것을 모든 승합차에 확대 적용됐으며(2013.8.16부터) 화물차 및 특수자동차는 총중량 16톤 이상 혹은 적재중량 8톤 이상 차량에만 적용하던 것을 3.5톤이상 모든 화물차 및 특수자동차에 확대 적용됐다. 이에 따라 과속에 따른 교통사고율 감소와 경제운전으로 인한 연비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최고속도제한장치 의무부착제도>

 

 
변경 전
변경 후
승합차
10톤이상 차량 대상
4.5톤 초과 10톤 미만 - 2012.8.16부터
4.5톤 이하 - 2013.8.16부터
화물차
총중량 16톤
/ 적재중량8톤 이상 대상
3.5톤 초과 16톤 미만 - 2012.8.16부터

 


<각국 배기가스 도입기준과 도입시기>

 

온실가스 감축의무화…차량운행도 친환경시대
국토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물류업계에서 1192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경제운전활성화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71만톤으로 잡았다. 국토부는 국내 삼자물류의 활용율이 56%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낮아(선진국 은 70%수준)공동물류를 촉진해 효용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차량의 대형화를 통해 기존 소형화물차로 이송하던 것을 대형차로 이송,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냉장차량 등에 대해서는 차량의 위치와 온도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TMS시스템을 구축, DTG와 연계하여 탄소배출량을 관리할 예정이다.

노후차량(10년 이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신차 및 CNG차량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며 상차율 증가와 공차율 감소를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이 물류업계의 목표가 되면서 차량운행에도 다양한 장치가 도입, 친환경적 운행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노후차량 교체와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차량, 대형차량이 업계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업계의 녹색물류를 위한 방안>

방안

내용
운송차량 대형화
대형차량 위주로 물류운송 편성
스포일러 도입
탑차 캐빈위에 장착, 공기저항 감소로 인한 연비향상효과(3~5%)
TMS 시스템 구축
냉장·냉동차량에 대한 실시간 위치/온도정보 관리
노후차량 교체 및 친환경 차량 도입
기존 차량 대비 탄소배출량 5~1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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