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LPG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설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최근 흘러 나온 경상용차 단종설은 항간에 떠도는 루머일 뿐이라며, 다마스와 라보는 매월 꾸준히 1,000대 이상 판매되고, 동유럽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단종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상용차 단종설에 무게가 실렸던 배경은 오는 2014년부터 의무적용되는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Ⅱ) 때문이다. 출시 연한이 오래된 두 차에 OBD를 새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생산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는 스파크와 혼류 생산된다는 점도 단종설의 이유로 꼽혔다. 또한 기아차 레이 밴의 대항마로 다마스및 라보가 아닌 스파크 밴을 적극 내세울 것이라는 한국지엠 내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한국지엠 홍보팀 박해호 차장은 "지난 2007년 배출가스 규제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다마스와 라보가 잠시 단종됐던 경험에서 단종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는 것 같다"며 "장착 의무화까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구체적인 일정이나 제품을 언급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법규 문제로 판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해당 내용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혼류 생산과 관련해선 "다마스·라보와 스파크는 혼류 생산이 아니다"라며 "창원공장은 복수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별도 라인에서 각 차종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크 밴은 LPG 차종이 없어 다마스·라보와 판매 간섭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마스와 라보는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유일의 LPG 경상용차다. 두 차종 모두 1991년에 등장, 서민들의 발이 돼 왔다.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등 경제성이 뛰어나 소상공인과 택배업자의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경승용차와 동일한 세금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마스 가격은 5인승 슈퍼 기준으로 930만원, 라보 일반형 디럭스는 78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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