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영업맨으로 새 지휘봉 잡고 작년 역대 최고실적 올려
수입트럭 1위 걸맞게 본사개념 사업소-지역센터 계속 확충

세계적인 상용차메이커인 스웨덴의 볼보트럭은 2007년 이후로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수입트럭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지난 해에는 볼보트럭의 한국 판매실적이 트랙터, 덤프트럭 합쳐 역대 최대인 1,150대를 기록, 볼보트럭의 막강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국내 판매법인인 볼보트럭코리아의 영업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그리고 양질의 서비스가 한데 어우러져 이뤄낸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서면서 고객에게 마음을 주고, 마음을 얻고자 하는 김영재 사장의 영업노하우와 리더쉽을 빼놓을 수 없다. 김영재 사장은 작년 7월 볼보트럭코리아의 새 지휘봉을 잡았다. 올 들어서는 모든 업체들이 어려운 판매여건에 놓여 있다고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작년 이상의 성과를 내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벌써 사장 취임 만 1년이 다 되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경기도 동탄 본사에서 그를 직접 만나 보았다.
 
작년 7월 취임 이후 중점적으로 해 온 일을 든다면?
우선 취임 이후 제품 라인업 확대를 중점적으로 신경 써 왔습니다. 볼보트럭이 한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덤프, 트랙터에 대한 제품력 강화와 카고트럭 부분에 대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온 것입니다. 트랙터의 경우 기존 12리터급 외에 연비에 대한 우려와 부담감으로 인한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11리터급을 도입, 4월 25일 론칭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로 커뮤니케이션의 강화입니다.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꾸준히 마케팅 활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특히 사원과 딜러간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 또한 동시에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해 플러스 성장을 이뤘습니다.

올해는 어느 정도 보고 있는지요?
작년 같은 경우 4월 중순 이후 4대강 공사 마무리로 덤프에 대한 신규매매가 없어지면서 전체 덤프시장이 하반기 들어 50% 감소했습니다. 연간으로 봐도 2010년 대비 35% 정도 감소했고요. 트랙터 같은 경우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볼보트럭이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해 4월 경쟁력 있는 FMX 덤프트럭의 적기 투입, 그리고 고객밀착형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라인업 강화차원에서 대형급 카고트럭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차종의 세그먼트를 확대,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을 생각입니다. 올해는 기존 제품의 선전과 신규 차종이 잘 어우러질 경우 지난해보다 20%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의 구체적인 마켓전략은?
2007년 이후부터 한국 상용차시장에서 수입트럭 중 국내 마켓쉐어 1위를 해왔습니다. 최근까지 연 평균 22%, 작년 같은 경우 25.2%까지 점유율을 상승시켜 왔습니다. 현대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모델에서 20%이상의 성장수치는 수입업체로서는 상당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기존 트랙터와 덤프만으로는 시장확대에 한계가 뚜렷이 보이기에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라인업강화 차원의 대형 카고트럭과 UD트럭에 대한 구상과 출시 계획은?
카고트럭 부분은 신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6월초 볼보 브랜드의 26톤급 대형카고 론칭을 통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예정으로,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2, 3년 후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들여오는 UD트럭(옛 닛산디젤)의 경우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11톤급 6×4 카고를 우선 도입하고, 기본 섀시에 축 장착과 특장차 제작에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경 출시 계획인 UD트럭 역시 2, 3년 후를 내다보는 포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엔고현상으로 인해 가격에 다소 부담은 있겠지만, 10년 전 한국의 기업이 일본의 다양한 트럭들을 들여와 조립, 판매하던 역사를 생각하면 가격 문제는 무난히 극복되리라 봅니다. UD트럭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6×4 11톤 카고가 주축이 될 것입니다. 고객들이 축을 장착하면 18톤까지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특장차 개발에 집중하고, UD트럭의 추가 모델 도입은 정확한 일정이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UD트럭 올 예상판매 목표는 어떻습니까? 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올해는 일단 월 10~15대를 잡고 있습니다. 환율이 예상보다 높고 9월 론칭 이후 4개월의 시간밖에 남지 않고 해서 올해 총 예상판매 대수는 60대를 잡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환율을 감안하여 목표를 상향 조정할 생각입니다.

사업소 등 A/S망 신규 오픈계획이 계속 있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 볼보트럭 김해 사업소를 오픈했고, 인천사업소는 북항 근처에 8월 중 오픈할 예정입니다.
카고트럭이 추가되고 활성화되면 당진 쪽 석유사업단지 부근에 사업소를 추가 개설할 예정입니다. 또한 경기도 구리시 주변 농수산물 수요와 차량 증가를 감안하여 마석지역에 내년 하반기쯤 사업소를 꾸릴 예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본사차원의 사업소가 올해까지 3군데, 딜러가 22군데, 내년 말까지 27곳의 센터가 건립 완료돼 수입트럭 업체 중 최고의 서비스망을 갖추게됩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마케팅활동이 가장 눈에 띕니다, 그중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연비왕 대회의 발전적인 구상은?
2004년부터 해오고 있는‘볼보 패밀리데이’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행사들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볼보트럭만의 강점입니다. 특히 연비왕 대회는 2007년부터 시작, 트랙터와 덤프트럭을 대상으로 격년으로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경쟁사도 이벤트는 있었으나 저희 볼보처럼 고객들이 연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하는 모티브는 부족했습니다. 원래 차량성능이 주는 연비의 차이는 수입차들을 기준으로 6~7% 정도의 연비차이입니다. 본사자료에 의하면 운전사 습관이 30%를 좌우한답니다. 그래서 고객의 운전습관 개선을 통한 체험 기회를 주고자 연비왕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지금은 스웨덴 본사에까지 확대, 글로벌 대회로 성장했습니다.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연비의 중요성을 계속 알려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신차구입과 연계해서 자차보험이 되지 않는 대형차량의 특성 상 할부차량 구입 직후 사고가 나게 된다면 출하 1년 이내 사고가 발생 시 수리비용의 절반을 볼보가 부담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사고 케이스는 없으나 이는 볼보가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회사라는 인식을 주고자 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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