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차량 위주에 일부 신차종 등판…시장 쟁탈전 치열할 듯

작년 판매실적 경기침체 불구 일부 업체는 증가
올 예상 목표치 대부분 UP…마케팅 등 총동원

국내 대형 상용차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침체로 판매부진이 예상된다. 현대, 타타대우 등 국내 2사, 볼보, 벤츠, 스카니아, 만, 이베코 등 수입 5사 등은 이미 지난해 초 유로(Euro)-5 모델들을 대거 들여와 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실적이 부진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형 덤프트럭은 4대강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예상했던 바대로 판매가 크게 감소, 업체들을 우울하게 만들었고 대형 버스업체들 역시 판매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이런 부진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데 대부분의 업체들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업체들은 기존 유로-5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판매 및 서비스, 그리고 마케팅 강화, 일부 신규모델 출시 등 시장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타개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국내 및 수입업체들은 제각각 지난해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인지를, 업체별로 알아보았다.

■ 수입 5개사..................................................................................


“상·하반기 카고, UD트럭 잇단 출시로 대형트럭시장서 주도권 확실히 하겠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볼보트럭은 올해에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트럭(트랙터+덤프) 판매실적이 1,150대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의 1,114대를 약간 웃도는 실적이지만, 상용차시장의 전반적인 판매부진속에서 일궈낸 플러스 성과로 자축하는 분위기다.

여세를 몰아 올 판매목표를 대략 1,300대로 잡고 있는 볼보트럭은“힘들겠지만 해볼만하다”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기존 유로-5 볼보트럭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상반기중에 신형 카고트럭, 하반기엔 일본산 UD트럭(옛 닛산디젤)을 잇달아 출시, 대형트럭시장에서 볼보트럭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인 UD트럭은 2007년 볼보그룹이 인수한 일본 트럭업체로 도요타의 상용차 브랜드인‘히노’와 일본 상용차시장을 양분하는 차종이다. 비록 볼보트럭의 이름으로 수입하는 차량이지만 국내에서는 수입 브랜드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올해의 최대 관심 차량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적인 모델‘악트로스’브랜드 강화하고 출력강화 등 소비자 욕구 계속 반영하겠다”

어려운 시장환경속에서 지난해 절대 판매량은 600여대(카고 제외)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수입업체 중 판매 순위는 올랐다고 판단하는 벤츠트럭은 올 한 해 시장공략은 기존 모델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벤츠트럭의 주력차종인‘악트로스’는 국내에 시판되는 SCR(선택적 촉매 저감장치)시스템을 적용한 상용차 중 최초로 유로-5 인증을 받은 브랜드라는 점에서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고, 새로운 차종의 출시보다는 기존 차종의 안정화라는 측면에서 서비스 및 마케팅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출력 강화, 페이스리프트(FACE LIFT) 등 소비자들의 욕구를 계속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대형 상용차업체 중 마케팅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벤츠트럭은 지난해 못지않은 대고객 차원의 이벤트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벤츠트럭의 브랜드와 회사이미지를 계속 제고해 나감으로써 어려운 시장상황을 효과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벤츠트럭은 올 한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경우 상용차시장의 침체에도 트랙터와 덤프트럭을 합쳐 지난해 실적을 웃도는 700대 가량의 목표치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작년 부진 공격적인 영업으로 만회하고 하반기엔 고객중심 마케팅분야 보다 강화하겠다”

지난해 수입트럭업체 중 부진의 정도가 가장 컸던 스카니아는 올 한해‘부진의 늪’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수입트럭업체 중 과거 판매순위 1위를 자랑했던 업체이기에, 최근의 판매부진은 대내외적으로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트랙터, 덤프트럭만 합쳐 600여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스카니아는 올 목표치를 1,000여대 가량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목표치는 카고트럭을 포함한 것이지만, 스카니아의 영업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무리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제품면에서 올해는 기존 유로-5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판매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 일환으로 2월 1일 경기 북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파주 영업사무소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러한 판매활동과 함께 스웨덴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라인업을 확장하는냐의 여부는 2월중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스카니아는 영업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소홀했던 마케팅분야를 보다 강화해 나갈방침이다. 가을쯤에 스카니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버 컴피티션 개최, 그리고‘스카니아 Top Team’한국 개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최고의 실적 올해도 이어간다. 이피션트라인 트랙터 출시, 주도권 잡겠다”

지난해 7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본사의 틸로 헬터(Thilo Halter) 부사장이 만트럭 버스코리아 한국법인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만트럭의 분위기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바로 판매실적 호조로 이어졌으며, 금명간 친환경과 연비를 내세운 2012년형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만트럭은 수입트럭업체 중 볼보트럭과 함께 판매대수가 증가한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대략 350여대로, 전년도의 230여대에 비해 50% 정도 늘었다. 비록 절대량면에서는 상위 경쟁업체에 비해 많이 부족하지만 판매대수 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이고, 증가율면에서는 경쟁 업체들에 비해 단연 앞서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만트럭은 올해 경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400~500대 가량 판매 목표치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증대를 위해 만트럭은 연초에 이피션트라인( Efficient Line) 트랙터를 출시 할 예정이다. 이 트랙터는 높은 연비를 실현해 낮은 CO2 배출량과 함께 자동 에어콤프레서 구현으로 저소음을 실현한 신개념의 트럭으로, 유럽에서 2010년 국가인증기관(TUV)에서 인정받은‘TUV 인증 연비절감’트럭상 수상과 함께‘2011년 최고의 그린트럭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본사 입장변화에 돌발 변수, 이베코 국내공급 정상화 더 지켜봐야

이베코트럭의 앞날은 한마디로‘오리무중’이다. 국내 수입트럭 중 하나로 이탈리아의 이베코트럭에 대한 국내영업권을 LG상사에서 넘겨받은 (주)씨엑스씨(CXC)가 연초부터 이베코트럭에 대한 판매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탈리아 본사의 한국 수출차량에 대한 입장변화라는‘뜻밖의 암초’에 부닥치면서 이베코트럭 판매 일정이 뒤엉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이베코 본사의 입장이 정확히는 밝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이베코본사와 국내 영업권을 확보한 씨엑스씨간에 새로운 계약문제가 놓여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판매가 예전처럼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베코트럭의 국내 판매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현재로 선 올 한해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 국내2개사............................................................................

“기존 모델 중심 영업력 강화하고‘사회적 기업’긍정적 이미지 부각시키겠다”

지난해 트랙터와 대형덤프트럭에 한 해 500여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의 350여대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경기불황에도 매우 선전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모델인 프리마 유로-5는 △ 배기규제인 유로 -5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대형트럭으로 동력성능 국내최대인 560마력 실현 △ 연비 최대 7% 향상 실현 △ 운행비용은 낮추고 내구향상 등을 내세워 잠재 고객들까지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국내 중형트럭시장에서 30% 가량 점유하고 있는 프리마 중형트럭의 경우 고객 선호도를 더욱 높여 시장점 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타타대우상용차는 올 한해 판매 증대에 힘쓰면서 한편으론‘사회적 기업’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해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이를 판매에 연결시켜 나갈 예정이다.

실제 타타대우상용차는 그동안 타타대우 가족들에 대한 배려, 그리고 고객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 등을 통해 트럭 회사라는 이미지보다는 다가가기에 친근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놓는데 어느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래도 국내 최대 판매량 실적 올리겠다”

국내의 대표적인 메이커로서, 거세지는 수입트럭 대항마노릇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흡하지만 수입 트럭과의 경쟁모델인 트랙터와 대형덤프트럭 부문에서 대략 1,300여대로, 국내 최대의 판매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매우 미흡하지만, 여전히 대형트럭 7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현대자동차 올 계획 비공개로 구체적인 내용 게재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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